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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인동 장터 곳곳에서 '대한독립 만세'소리가 터져나왔고, 만세 시위가 대규모 만세운동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오후가 지나면서 격렬한 시위로 변했고 인동일대와 인근 원동일대로 번졌으나 이내 일제 헌병대와 보병대가 출동해 무차별 총격으로 탄압하기 시작했다. 이날 1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16일에 이어 3월27일 김창규, 4월1일 김직원과 박종병 등이 잇따라 만세운동을 벌이면서 대전지역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지금으로부터 100여년전 인동장터에 울려퍼졌던 그날의 함성이 다시 재현된다.
옛 인동쌀시장 앞 도로에서 16일 오후2시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열린다. 올해로 벌써 12회째다.
주민과 학생, 보훈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여해 1919년 인동장터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동구청, 인동생활체육관, 신흥동 제1치수교 등 3곳에서 출발해 인동 쌀시장에 집결하는 총 2.06㎞의 만세 가두행진도 한다. 이 행사에는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만세운동 발원지의 의미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마당극 '해야해야'는 태극기춤, 일본군과의 대치장면 등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특색있는 볼거리도 선보인다.
이날 행사가 열리는 인동 쌀 시장 상인회는 하루동안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곡물을 10% 할인 판매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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