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라지만 아직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찬 가운데 비닐하우스에서 흘러나오는 프리지어 꽃향기가 코를 찌른다.
공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노상우)가 지난해 '저온성 화훼 수출 신기술 투입 경쟁력 제고 시범사업'으로 지원해 프리지어를 재배하는 김영수(58)씨의 농장은 출하준비가 한창이다.<사진>
이곳서 재배하는 프리지어는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샤이니 골드' 품종으로 꽃이 크고 향기가 진한 특성으로 일본에서 인기가 높아서 이 마을 3농가 4000㎡에서 재배한 23만포기(포기당 400원)가 출하될 예정이다.
포기당 400원씩의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 수출용 프리지어는 하우스 내 최저기온을 5℃ 정도로 유지해도 수확이나 품질에 영향 없이 잘 자라는 저온성 꽃으로, 요즘 같이 고유가로 난방비가 많이 드는 시기에 난방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그래서 온실가스 배출도 줄이고 비싼 수입 원유를 쓰지 않으면서 수출로 외화도 벌어들이는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효자 작물로 인기다.
올해는 내수용으로 출하한 15만포기도 가격이 예년에 비해 135% 높은 본당 평균 200원씩에 판매돼 농가 소득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
공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프리지어가 에너지 절감 대체 작물로 보급 가치가 큰 만큼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확대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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