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5동 소재 대천서중학교의 경우 행정구역상 동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학군에서 제외돼 학교군과 중학구의 설정 및 입학 추첨방식에서 중학구로 분류돼 시내권과의 추첨을 배제하고 입학할 학교를 배정,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다.
이렇다 보니 중학교 진학을 앞둔 같은 학구내 청룡, 청파초 학생들이 시내권 위장전입을 통해 학군편입을 선호하면서 학부모들의 범법자 양산은 물론, 대천서중의 학생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시내권 D중학교의 경우, 올해 학급당 34명씩 9학급, 300여 명이 입학한데 반해 대천서중은 2개 학급, 32명의 신입생이 입학해 폐교를 걱정해야할 형편이다.
더구나, 대천서중은 관광지역(대천해수욕장)과 인접해 있어 특성상, 유입되는 이동인구가 많을뿐만 아니라 유흥문화가 발달, 면학분위기가 열악한 실정으로 위장전입 등을 통해 입학을 기피하면서 학생수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이지역 대부분 학부모들은 어업이나 상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기초생활수급자,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 등 열악한 환경의 학생이 전교생의 65%를 차지하는 등 경제, 환경적 여건으로 시내권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면서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으로 자칫 인성이나 진로지도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초등학교에 이어 농ㆍ어촌 중학교까지(읍지역 제외)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지만 대천서중의 경우, 어촌을 끼고 있는 지형적 여건에도 행정구역상 시 지역으로 분류돼 2014년에나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반발 수위가 높다.
대천서중 학부모와 주민들은 “학부모 누구든 우리아이가 평등하게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은 한결 같을 것”이라며 “위장전입을 통해 시내권 학교로 진학후 대부분 실제 거주지에서 통학을 하는 학생이 많아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 한동네에 살면서 위화감과 소외감을 느끼며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있다” 고 말했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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