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반발' 대전은 미풍에 그치나

  • 정치/행정
  • 4·11 총선

'공천반발' 대전은 미풍에 그치나

탈당 등 예고 탈락자들 입장바꿔 당 결정 수용 밝혀

  • 승인 2012-03-13 18:25
  • 신문게재 2012-03-14 4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각 정당의 공천 과정에서 터져 나온 잡음이 잦아드는 분위기다.

각 당 공천 탈락자들이 잇따라 당의 결정 수용 입장을 밝히며, 예고됐던 대량 탈당사태도 찻잔 속 태풍 처럼 잦아들고 있다.

야권 연대 협상 타결로 대전 대덕구가 민주통합당의 용퇴 지역으로 결정, 경선 기회 조차 갖게 되지 못하게 되자 반발 움직임을 보였던 민주통합당 박영순 예비후보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한 야권연대 후보 단일화를 수용하며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를 사퇴하고자 한다”며 당의 결정에 대한 수용 입장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야권연대 후보단일화가 승리의 관점과 당선가능성의 원칙에서 벗어난 잘못된 합의라는 점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모색했으나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 당을 완벽하게 심판하고자 하는 대의명분을 저버릴 수 없서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당의 단수공천 결정에 대해 반발 움직임을 보여 온 김문영 새누리당 유성구 예비후보도 “당의 내부 개혁을 통한 정권 재창출과 대전 정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백의종군으로 헌신하고자 한다”며 공천 결과 수용 입장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공천과정이 너무나 불투명하고 계파간 힘에 의해 공천이 되는 정치현실이 참담 할 뿐”이라며 “구시대적 공천과 권력에 다가가기 위해 철새처럼 당을 옮겨 공천받는 유성지역 정치의 퇴보를 보며 과감히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앞서 법원에 공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던 문용욱 민주통합당 유성구 예비후보는 가처분 신청을 철회한 상태다.

이와 함께 전략공천에 반발해 당에 재심을 청구한 새누리당 서구 을 나경수 예비후보는 현재 당의 재심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탈당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나경수 후보 측은 “일단 재심 결과를 지켜 볼 것이며 그간 함께 해 온 당원들이 탈당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어 당원들과 거취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대전지역에서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 또는 다른 정당행을 택한 경우는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후보들은 여전히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을 저울질 하고 있다.

공천 결과가 번복되지 않자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자유선진당 이강철 서구갑 예비후보는 탈당 불사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이미 탈당과 출마 결심은 굳혔지만, 출마 방식과 지역구 문제 등을 고심하고 있고 15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통합당 공천에 반발하며 '복지연대'라는 무소속 연대를 제안한 중구 남일 예비후보와 서구 을 서진희 예비후보는 아직 탈당을 하지는 않은 상태지만,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남일 예비후보는 “지금은 명확히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공천 결정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