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인체통신기술'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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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인체통신기술' 세계 첫 개발

인체 전류로 파일 보내… 원천 특허 확보 '결실'

  • 승인 2012-03-13 18:21
  • 신문게재 2012-03-14 8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ETRI연구원이 인체통신기술을 시연하는 모습으로 한 사람의 몸을 통해 동영상 파일을 전송하고 있다.
▲ETRI연구원이 인체통신기술을 시연하는 모습으로 한 사람의 몸을 통해 동영상 파일을 전송하고 있다.
사람의 몸을 전송 매질로 주변의 전자기기간 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인체통신기술'이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에 채택됐다.

ETRI(원장 김흥남)는 2009년 개발에 성공한 바 있는 인체통신기술이 지난달 29일에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기술표준위원회에서 국제표준에 채택됐다고 13일 밝혔다.

'인체통신기술'이란 사람의 몸을 전선과 같은 매개물질로 활용해 별도의 전력 소비 없이 인체에 통하는 전류를 이용하는 기술로, 사람의 팔, 다리 등 신체를 이용해 사진, 동영상, 음악파일 등의 자료를 전송할 수 있다. 이번에 공표된 표준은 인체주변 영역에서의 전자기기나 바이오센서 간의 통신을 위한 표준(IEEE 802.15.6)으로서 무선주파수를 사용하는 UWB, NB 기술과 인체 매질을 이용하는 인체통신기술을 주요 내용이다.

특히 이 중 ETRI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원천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주파수 선택형 디지털 전송' 방식이 이번에 국제표준에 채택되는 쾌거를 이뤘다. '주파수 선택형 디지털 전송'이란 RF 회로나 주파수 변조 과정 없이 디지털 신호만을 이용해 채널특성이 우수한 주파수 대역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존 통신방식에 비해 전력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우수한 통신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다.

ETRI가 이번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견인한 것은 2009년 선행 기술 개발에 이어 그동안 관련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과 관심업체인 삼성전자와의 공조를 통해 핵심기술의 국제표준화에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에 기인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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