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동 대전흥사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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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전흥사단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된 황의동<사진> 충남대 철학과 교수가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흥사단 활동을 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현재 대전의 500여 흥사단원을 이끌고 있는 황의동 회장은 흥사단 운동이 '인격수양운동'이라고 정의하고 “일제시대 나라를 빼앗겼을때 도산 선생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힘의 원천은 사람이고 사람을 기르는게 바로 흥사단 역할이었다”고 소개했다.
“결국 흥사단은 자기 스스로를 인물 되게 만드는 지도자를 기르는 운동이었죠.”
황 회장은 겸손과 겸양이 몸에 뱄던 도산의 위대함에 대해서도 설파했다.
“모두가 나라를 빼앗긴 울분을 삭이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독립운동을 할 때 민족의 장래와 독립운동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응하고 인재를 양성해 국가와 민족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독려한 분이 바로 도산 선생입니다. 흥사단은 자아역신, 자기 혁신의 민족개조운동이지요.”
황 회장은 “미국 유학길에 올라서도 동포들의 참상을 저버리지 않고 자신의 공부보다 교포들의 계몽에 앞장섰던 도산의 민족운동정신을 이어받아 흥사단이 내년이면 100주년을 맞는다”고 소개했다. 또 “독립운동가이자 웅변가이자 정치인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굉장히 탁월했던 도산 선생의 뜻을 춘원 이광수와 육당 최남선 등 당대 최고의 지성들이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가양동의 30년된 흥사단 회관을 재건축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며 포용력과 인화력으로 흩어진 흥사단 회원들을 모아 재부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1970년대 흥사단의 전성기때처럼 평생교육원을 열고 시민강좌를 활성화시키고 어머니 교실을 여는 등 흥사단 제2의 부흥기시대를 열고 싶다”는 황 회장은 “건전한 재정 확보와 시설 관리로 흥사단의 풍부한 인적 자산을 잘 살려 나라걱정을 제대로 하는 애국운동의 전면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특히 “젊은 세대들이 나라의 미래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언론에서도 특정 사안에 대해 침소봉대하지 말고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애국심을 갖고 기사를 다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흥사단은 우리 민족의 번영과 발전의 기초가 되는 힘을 기르는 단체인 만큼 쇠퇴일로에 있던 흥사단을 부흥ㆍ발전시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유지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황 회장은 충남대 대학원장과 율곡학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충남대 소속 유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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