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섭]인체를 통해 에너지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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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섭]인체를 통해 에너지를 배운다

[수요광장]김구섭 한국무역협회 건설추진단장

  • 승인 2012-03-13 14:28
  • 신문게재 2012-03-14 21면
  • 김구섭 한국무역협회 건설추진단장김구섭 한국무역협회 건설추진단장
▲ 김구섭 한국무역협회 건설추진단장
▲ 김구섭 한국무역협회 건설추진단장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특히 지난 2월초에는 초등학교가 재량휴교를 할 정도의 한파도 있었다. 강추위로 인해 대전무역회관의 공사 진행이 늦어져 발을 동동 구르는 현장 소장의 한숨 소리도 들렸다. 추운 겨울로 인해 필자는 아침 운동을 실내 운동으로 바꾸었다. 헬스장에서 레슨을 받은 지 삼 개월, 몸의 근육에 작은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는 적절한 영양소의 공급이다.

인체는 물(66%), 단백질(16%), 지방(13%), 탄수화물(0.6%) 그리고 무기염류(4%)와 비타민 등의 영양소로 구성되어 있다. 영양소 중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는데 이들을 3대 영양소라고 한다.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지방은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되어 흡수된다. 흡수된 물질들은 세포 호흡을 통하여 생명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로 변환되어 사용된다. 에너지원은 과부족에 따라 모두 이상 현상을 수반하므로 적절한 공급이 필수적이다.

둘째는 근육 운동이다. 특정 부위에 치우치지 않은 대근육 3개(가슴, 등, 하체)와 소근육 3개(팔, 어깨, 복근)의 분할 운동을 통해 조화로운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 근육의 세포들은 포도당을 연소시켜 ATP(아데노신 3인산)라는 고에너지를 생성하는 보일러실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근육의 수축은 2종류의 필라멘트가 서로 마찰함으로써 이루어지는데 수축을 위한 에너지는 ATP의 분해로 얻어진다. 근육량의 증가는 기초대사량의 증가를 의미한다. 기초대사량이란 생명 활동을 유지해 나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로 체온 유지와 두뇌, 심장, 내장기관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에너지의 양을 의미한다. 특히 근육은 기초 대사량의 40%를 소모하는 곳으로 근육량을 늘리면 기초 대사량 즉 기초 체력이 늘어나게 된다.

셋째는 유산소 운동이다. 에너지가 과잉 공급되고 이를 제 때 소비하지 못하면 지방으로 축적된다.

지방의 종류는 건강에 좋은 식물성 기름인 불포화 지방과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동물성 기름인 포화지방과 불포화 지방의 변형인 가장 해로운 트랜스 지방으로 나누어진다.

이중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은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성분으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한번 축적이 되면 제거하기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적게 먹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건강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 인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다양한 에너지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경제는 사람의 몸으로, 돈과 자원은 경제의 중요한 영양분의 하나로 비교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10대 에너지 다(多)소비국으로 총 에너지의 96%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경제와 자원 영토를 넓히는 FTA와 해외 자원 개척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 할 것이다.

둘째, 대근육과 소근육이 골고루 발달해야 기본 체력이 강해지는 것과 같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발전만이 튼튼한 경제의 초석이 될 것이다. 또한 몸 전체의 근육량이 골고루 증가하여 기초대사량이 늘어나듯이 소득과 부의 분배가 구석구석 이루어져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강해져야 어떤 경제 위기도 극복할 수가 있다.

셋째, 지나치게 먹어 넘치는 에너지가 우리 몸에 불필요한 지방으로 축적 되듯이 생산성과 고용 증대가 없는 부동산 투기와 같은 과잉 에너지는 경제에 동맥경화 현상을 일으키고 있으므로 건전한 투자로 유도하는 정책과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겨울의 추운 날에도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뛰어다니는 현장 소장의 근육 세포의 보일러에서 무한한 열에너지가 분출되어 강추위를 녹이는 모습 속에서 우리나라의 힘차고 건강한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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