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익나눔으로 세상을 1℃ 더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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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ㆍ식당 등 우수사례 소개… 사회공헌활동 연중 참여키로 2009년 시작 충남 90여 업체 동참… 의료기관 36곳 '최다'

  • 승인 2012-03-13 14:13
  • 신문게재 2012-03-14 1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중도일보-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착한가게 캠페인'

“나누는 곳에 행복이 착!착!착! 중도일보가 사랑의 열매와 개인 사업자가 나눔으로 함께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합니다.”

중도일보(사장 김원식)는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한철)와 함께 착한가게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중도일보는 착한 가게 캠페인을 통해 착한가게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직간접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연중 참여할 계획이다. 착한가게란 개인 사업에 종사하며 수익금의 1% 등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함으로써 나눔을 실천하는 세상의 모든 가게를 일컫는다.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 또는 중소기업, 프랜차이즈업, 학원, 병원 등이 모두 해당된다.

앞으로 더불어 사는 삶에서는 우리 주변에 착한가게를 알리고 그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최근 수익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공주 유계주유소(사장 전흥주)의 착한 가게 현판식 전달 모습.
▲ 최근 수익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공주 유계주유소(사장 전흥주)의 착한 가게 현판식 전달 모습.
자영업자 사장들의 지역주민들과 더불어 사는 나눔 참여가 활발하다.

보령시 동대동에서 '미소야'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규 대표는 2010년 11월부터 매일 아침 첫 손님이 지불한 음식값을 모아 매월 일정금액을 기부해오고 있다. 그동안 15회에 걸쳐 기부한 금액이 546만원에 달하고, 이 성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암환자 등 질병으로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3가구에 지원되고 있다.

이정규 대표는 “문득 어느 날 아침 첫 손님이 지불한 음식 값을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린 후 그날 바로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직접 손글씨를 써서, 가게 한쪽 벽면에 붙이고 나 자신과 손님과 약속을 했다”며 “착한가게를 이용함으로써 일반 소비자들은 착한소비를 할 수 있고, 간접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착한 가게 캠페인은 중소규모의 자영업자가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기부해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하면서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운동이다. 이 캠페인에는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대형 프랜차이즈업체는 착한 프랜차이즈, 병원과 학원 등은 착한 병원ㆍ착한 학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며칠 전 착한 가게에 가입한 공주 유계주유소 대표 전흥주 사장은 우편물로 배달된 착한가게 안내문을 보고 가입을 결심했다. 전 대표는 평소에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줘서 오히려 감사하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전 대표는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이렇게 나눔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기 불황으로 다들 어렵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위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따뜻한 나눔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2009년 연말부터 전국적으로 시작한 착한가게는 현재 4000여개에 육박하고 있고, 충남지역에서는 9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주로 병원, 약국, 치과 등 의료기관이 36곳으로 가장 많았고, 식당이 33곳, 주유소 5곳, 학원 4곳, 의류매장, 인쇄소 등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들이 착한 가게에 참여하고 있다.

착한 가게에 동참하는 중소자영업자들은 소득공제 100% 혜택을 비롯해 착한 가게 현판 전달식, 사랑의열매 회보와 홈페이지 소개, 언론 홍보, 스마트폰 어플 등의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착한 가게에도 참여하고 시민감시위원으로도 폭넓게 활동하는 치과의사 임성준 원장은 생활환경이 어려워 치과 진료비를 걱정하는 환자들을 보고 동기부여가 돼 2009년부터 착한가게 현판을 걸고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

임성준 원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더욱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도록 기부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태안군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주내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주명선 원장은 2010년 5월부터 매월 30만원씩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있다. 군의관 시절 태안에서 근무하면서 지역민의 정을 마음 깊이 느껴 태안에서 받은 사랑, 태안에 다시 돌려주겠다는 마음으로 태안으로 내려와 의원을 개원한 주명선 원장은 이웃사랑 못지않게 환자사랑도 남달랐다.

주 원장은 환자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어 점심시간을 오래 가질 수 없다며 집에서 도시락을 싸와 15분 내로 점심을 먹고 진료를 시작한다고 했다. 지역주민 한명 한명의 주치의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나눔전도사로서 그의 이웃사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착한 가게는 착한 사람, 돈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가게를 운영하는 누구나 나눔 실천의 마음만 있다면 참여가 가능하다.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 또는 중소기업,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등 어떠한 업종의 가게도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방법은 간단한 신청서 작성을 통해 팩스나 우편접수로 하면 된다.

나눔에는 인색해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을 배려하는 착한가게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착한가게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042-489-8423)로 하면 된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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