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기업의 정주여건 개선과 지속적으로 느는 외국인학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외투기업과 대기업, 외국인 교원 등의 수요 증가에 따라 외국인학교 설립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정주여건 개선으로 기업의 토착화를 유도해 나가는 '상생산업단지'와도 연계됐다.
도가 파악한 수요 조사 결과에서도 설립에 충분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 초ㆍ중ㆍ고교와 북부권 4개 시ㆍ군의 외국인학교 수요는 862명으로, 기존에 설립된 타 시ㆍ도보다 최고 4.8배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통계연보(2009년)를 보면, 외국인학교 수요는 광주 542명, 대구 858명, 포항 179명 등이다.
이에 따라 도는 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해 정확한 수요조사 등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13일 오후 2시 도 경제통상실에서 갖는다.
이번 연구용역은 충남발전연구원에서 수행하며, 용역비는 5000만원이다. 외국인학교의 수요와 설립 규모, 추진ㆍ운영주체 선정방안, 학교 도입 모형, 파급 효과 등 외국인학교 설립 전반에 걸친 타당성 검토가 이번 용역에 담긴다.
특히 천안, 아산, 당진 등 서북부 후보지역에 대한 분석도 병행해 실시된다. 이번 용역은 중간보고를 거쳐 오는 7월께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내 외국인학교 설립 타당성 분석에 따른 실제 수요 검증과 함께 외국인학교 설립 및 운영에 대한 근거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북부권에 소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용역을 통해 보다 정확한 수요 조사와 설립 규모, 후보지역에 대한 분석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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