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룡시 두마면 양계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12일 초동방역팀이 해당농장 입구에서 이동제한 조치를 하고 있다. 계룡=손인중 기자 dlswnd98@ |
가금류 사육농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추가 확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는 닭이나 오리, 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된다.
특히 고병원성 AI는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폐사율이 높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충남에서는 2003년과 2006년(천안, 아산)에 이어 2008년(논산), 2010~2011년(천안,아산) 4차례에 걸쳐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12일 계룡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AI는 고병원성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인 고병원성 AI의 경우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폐사 숫자가 늘어나지만 계룡의 사례에서는 오히려 폐사된 닭의 숫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생한 AI로 폐사한 닭은 모두 45마리. 이 가운데 첫날인 10일에는 15마리가 폐사했지만 11일 22마리, 12일 8마리로 줄어들었다.
계룡시 관계자는 “아직 단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고병원성이 아니라는 예상이 맞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오전에 나온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주로 감염된 철새의 배설물에 의한 전염으로 추정되는 AI전파 경로상 철새의 이동이 많은 3~5월과 11~12월에 AI의 발생이 가장 많아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AI발생은 주로 철새의 이동이 많은 3~4월에 집중된다”며 “지난해도 AI발생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만큼 예방 활동을 강화해 추가 확산을 차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