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은 막바지 반발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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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은 막바지 반발은 폭발

새누리 3선 최병국 의원 탈당… 5명으로 늘어 민주 한광옥 전 의원 정통민주당 창당 '분열'

  • 승인 2012-03-12 18:17
  • 신문게재 2012-03-13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여야 정치권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공천 결과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4ㆍ11 총선의 공천이 기준과 원칙에 따라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전현직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탈당과 신당 창당으로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공천에 반발해 탈당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위원장이 공천 결과에 승복할 것을 주문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12일 비상대책위 전체회의에서 “공천 발표 때마다 함께 당을 위해 애썼던 많은 의원들이 낙천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다”며 “이번 공천은 모두가 동의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진행됐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도 정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구 을을 비롯해 4월 총선의 전략지역으로 12곳을 추가 지정했다.

지역구가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공천에서 보류된 김무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파 분열의 핵이 돼서는 안되므로 백의종군하겠다”면서 탈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탈당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3선 최병국(울산 남구갑) 의원은 12일 탈당을 선언했다. 공천에 불복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은 현재 최 의원을 비롯해 이윤성, 박종근, 전여옥, 허천 의원 등 5명이다.

친이(친이명박)계인 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달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이유로 “내가 현 정부를 창출하는 선봉이었고, 대통령을 도왔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죄라면 나를 키워준 주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앞서 현역은 아니지만 이방호 전 의원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밝혔다.

민주통합당 역시, 공천을 둘러싼 내홍과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명숙 대표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명숙 대표는 “민주당의 공천은 도덕성과 정체성 등 여러 기준에 따라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졌다”며 “민주당의 공천이 국민 기대에 부합을 못해 비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때보다 잘한 공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도덕성 기준에 저촉되고 여러 기준에 따라 지적받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판단에 따라 결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옛 민주계가 낙천한 것은 가슴이 아프지만 호남이 몰락했다기보다는 호남에서도 결과적으로 세대 교체가 일어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친 DJ가 몰락하고 친노가 살아났다는 표현은 있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천에서 탈락한 한광옥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한광옥 전 의원은 “'정통민주당'을 출범해 민주주의 발전과 서민경제 발전, 남북화해협력을 이루겠다”며 “옛 민주계를 중심으로 4ㆍ11 총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통민주당에는 김덕규, 이훈평 전 의원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도 참여해 향후 총선 정국에 미칠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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