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구청에 따르면 대흥동 주민센터는 중구문화원 내 3층에 입주해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대흥동 주민센터 이전은 2013년 공공주택 1150세대의 입주가 예정된 가운데 청사가 비좁아 주민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앞으로 1ㆍ2층 중구문화원, 3층 대흥동 주민센터, 4층 중구 종합문화복지관이 문화원이라는 한 공간에서 생활하게 된다.
중구 측은 주민센터를 찾는 많은 구민이 문화원 내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와 공연 등도 함께 접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정여건이 된다면 장기적으로 대흥동 주민센터를 신축해 옮길 계획을 하고 있다”면서 추후 이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예술계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중구 측이 문화계의 반발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한 지붕 세 가족'이라는 기묘한 동거체제를 강행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비좁은 건물에 사람은 늘고 공간은 없다 보니 기존 제기됐던 주차의 불편함은 배가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화계 한 중견인사는 “행정 업무를 진행하는 주민센터가 문화원 내 '얹혀사는 것'이 얼마나 효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주차장 때문에 이전을 했지만, 또다시 불편함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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