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투수 선발과 불펜 |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점수를 주지 않으면 최소한 패하지 않는다. 야구에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올 시즌 4강을 넘어 우승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마운드는 어떻게 구성될까.
▲선발=역대 최강의 선발 원투펀치가 탄생할 전망이다.
1선발은 '괴물'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2차례 등판 6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7일 LG전에서는 직구 최고구속 148㎞를 찍어 벌써 정규시즌을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였다.
2선발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용병 배스의 차지다. 배스는 스프링캠프 초반 한국야구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SK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5이닝 1안타 무실점의 완벽 투구를 선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선발은 양훈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화 감독은 캠프 중반 “양훈이 올 시즌 변화구와 제구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4~5선발은 다소 유동적이다. 맏형 박찬호와 유창식, 김혁민, 안승민 등 영건 가운데 2명이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캠프 동안 2경기 4⅔ 이닝 동안 자책점을 내주지 않는 피칭을 했다.
유창식(평균자책점 0.66), 김혁민(〃 2.53), 안승민(〃1.59) 등도 오키나와에서 좋은 구위를 선보여 선발진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불펜=필승 계투조가 든든하다. LG에서 FA로 영입한 송신영의 가세로 박정진, 바티스타로 이어지는 우-좌-우 최강 승리조가 구성됐다.
송신영은 이적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요미우리전에서 홈런 포함 3실점,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3일 삼성전에선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롱맨 및 추격조 역시 지난 시즌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4~5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2명과 오키나와에서 평균자책점 2.77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좌완 마일영, 송창식, 김광수, 루키 최우석, 사이드암 정재원 등이 대기하고 있다.
한화가 오키나와에서 5연승을 하는 동안 상대팀에게 내준 점수는 단 7점으로 대부분의 투수가 펄펄 날았다.
정규시즌 1군 엔트리에 투수는 11~12명가량. 확실히 자리가 보장된 선수는 8명 선으로 점쳐진다.
나머지 자리는 누가 차지할지 시즌개막 직전까지 '야왕'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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