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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은 3개 정당이 각축해 온 특수한 정치지형 속에서 각 당 공천 탈락자의 무소속 출마와 야권 연대 등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며 더욱 복잡한 선거 구도가 짜여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9일 전략지역으로 분류된 대전 서구을에 최연혜 전 철도대학 총장을 공천한데 이어 11일 오후 윤영선 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한 보령ㆍ서천 지역구에 김태흠 후보를, 서산ㆍ태안에 유상곤 후보를 공천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를 제외한 대전과 충남 16개 선거구 중 14곳의 공천을 확정하고, 대전 동구와 서구 갑 등 2곳의 경선만을 남겨두게 됐다.
민주통합당은 10일 천안을과 부여ㆍ청양 경선에서 각각 박완주ㆍ박정현 후보가 선출되고, 야권연대 협상 타결을 통해 대전 대덕구와 홍성ㆍ예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함에 따라 세종시를 제외한 대전과 충남 전 지역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자유선진당도 10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전략지역으로 분류됐던 대전 유성과 공주에 각각 송석찬 전 의원과 윤완중 전 공주시장을 공천, 대전 대덕과 충남 부여ㆍ청양을 제외하고 세종시를 포함해 15개 지역에 대한 공천을 완료했다.
또 통합진보당은 당초 대전과 충남에 11명의 후보를 공천했으나 야권연대 협상 타결로 9곳의 후보가 용퇴하고, 대덕구 김창근 후보와 홍성ㆍ예산 김영호 후보만이 야권 단일 후보로 총선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각 당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무소속 출마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는데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성사 된 가운데 자유선진당과 박세일 대표가 이끄는 국민생각의 합당 추진설까지 전해져 최종적인 선거 구도가 짜여지기까지는 여러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다만, 무소속 출마와 야권 연대가 대전과 충남에서는 지엽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고, 자유선진당과 국민생각의 합당 역시 성사되더라도 지역 총선 판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전열을 정비한 각 정당은 대규모 출정식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총선 후보자들이 총 집결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고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심대평 대표는 “4ㆍ11 총선 승리는 우리를 위한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행복을 위한 승리”라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잘못된 행태를 막아내자”고 역설했다.
민주통합당 대전시당도 이날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대전지역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2 총선 필승 결의대회'를 열었다.
박범계 시당위원장은 이날 “민생파탄으로 인한 국민 분노의 바람, 무기력한 지역 정치세력에 대한 실망의 바람, 수권정당이자 대안정당인 민주통합당의 바람이 대전에 불고 있다”며 “대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교체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통합진보당 대전시당도 8일 총선 승리를 위한 당원결의대회를 갖고,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
한편,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30일 전인 12일부터 선거일까지는 각 정당의 당원 집회와 교육 등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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