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전시티즌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시티즌의 허범산이 상대팀 골키퍼와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 최근 시티즌의 최은성 선수 파문으로 구단과 팬들에게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1일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홈개막전에서 최은성 선수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과 함께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대전시티즌의 트레이드 마크인 끈질기고 강인한 투지가 살아난 경기였지만 골 결정력 부족이 아쉬운 한판이었다. 올 시즌 개막 후 2경기를 치렀지만 아직까지 무득점에 그치면서 2연패를 당했다.
대전은 11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라운드에서 지난해 우승팀인 전북현대를 맞아 후반 40분 드로겟에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대전은 지난 3일 올 시즌 개막전에서 경남FC를 맞아 무기력한 플레이로 0-3 패배를 당한 기억을 지우기 위해 초반부터 독기를 내뿜었다. 케빈 오리스를 최전방 중앙 스트라이커로 투입하고 좌우 측면에 한경인과 허범산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워 전북의 날카로운 공격력 차단과 역습을 노린 것이다.
전북 역시 잇따른 경기 출전으로 피로가 누적된 이동국을 후반 교체 카드로 돌리고 정성훈을 원톱, 에닝요와 루이스, 김정우가 뒤를 받쳐 강하게 대전을 압박했다.
예상대로 경기 초반은 전북이 주도권을 잡고 파상공세로 나왔다.
대전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한 반면, 전북은 에닝요와 정성훈이 잇따라 슈팅을 날리면서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전북의 날카로운 공격을 방어한 대전은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은 전북은 후반들어 정성훈 대신 이동국을 투입했지만 대전의 압박 수비에 막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27분 드로겟을 교체 투입하며 마지막 카드를 꺼낸 것이 주효했다. 드로겟은 후반 40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것이다.
대전은 이날 후반 26분 지경득의 크로스를 케빈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오는 등 전북 골키퍼 김민식의 잇따른 선방에 막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유상철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전술을 잘 소화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 떨어져 후반 막판 드로겟에 결승골을 내준 것이 아쉽다”며 “지난 첫 경기보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상승한 것이 괄목한 만한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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