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홈 개막전이 펼쳐진 11일에는 바람이 강한 쌀쌀한 날씨에도 1만2082명의 관중이 몰려 '축구특별시 대전' 다운 면모를 과시. 부모님 손을 잡고 구경 나온 어린이와 청소년 축구 팬들은 아쉬운 기회가 무산될 때마다 탄성을 지르며 대전시티즌을 열성적으로 응원. 축구선수가 꿈인 초등학생 김준성(9)군은 “올해는 대전시티즌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기도를 했다”며 “나중에 박지성 선수처럼 국가대표는 물론 훌륭한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언급.
-염 시장, 시민성원 당부
○…이날 홈 개막전에 앞서 인사말에 나선 염홍철 대전시장은 '축구특별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염 시장은 “지난해 승부조작 파문으로 인한 불미스런 일과 올해는 대전의 레전드인 최은성에 대한 재계약 불발 등 축구 팬들을 실망과 흥분하게 했다”며 “이제껏 잘못된 것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고, 앞으로 대전시민의 명예 위해 앞으로 잘못된 점을 보완하고 축구특별시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와 성원을 기대한다”고 당부.
-최은성 복귀 염원 '활활'
○…올 시즌 구단과 연봉협상 결렬로 재계약이 불발된 전 대전시티즌 최은성(42ㆍGK)의 복귀를 염원하는 팬들의 응원이 여전. 대전시티즌 지지자연대 등은 '대전시티즌 레전드'이자 '수호천황'인 최은성의 '464경기 출장' 걸개를 걸고 기록이 지속되기를 희망. 축구팬 유모(34)씨는 “최은성의 기록은 프로축구의 대기록이자 살아있는 역사”라며 “많은 축구팬이 최은성의 명예회복과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빠른 시간 내에 긍정적인 해결점을 찾기 바란다”고 피력.
-거꾸로 걸린 응원걸개
○…최은성 복귀를 요구하는 대전시티즌 서포터 등은 지난 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원정경기에 이어 홈 개막전에서도 응원 걸개를 거꾸로 걸고 요구사항 관철을 표출. 서포터 등은 당초 '최은성 즉시 복귀', '구단의 조속한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항의를 표시했으며 이날 역시 '최은성이 대전이고, 대전이 최은성이다', '목소리를 내지 못해 미안하다'는 걸개를 걸고 침묵 응원으로 일관하다가 전반 21분(최은성 등번호 21번)에 맞춰 최은성을 연호하며 대전시티즌의 승리를 염원.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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