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대전상의 이젠 화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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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대전상의 이젠 화합이다

  • 승인 2012-03-11 16:39
  • 신문게재 2012-03-12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업유통팀
▲박전규 기업유통팀
대전상공회의소 80년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차기 회장 선거가 지난 9일 임시 의원총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대전상의 제21대 회장 선거에서는 2006년 회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광철 대전교통(주) 대표와 손종현 (주)남선기공 대표가 90명의 상의 의원을 상대로 피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결국, 긴장감이 감도는 의원투표를 통해 다득표를 얻은 손종현 대표가 회장에 선출됐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경선으로 인한 회원 이탈 등 회장 선거에 따른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의원총회 회장 투표에서 패배한 김광철 대표는 36명의 표심을 얻었다. 대전상의 의원 90명을 고려하면 비교적 많은 수치다. 김 대표와 일부 지지했던 의원들은 차기 회장 당선자가 발표되자 씁쓸한 표정으로 의원총회 행사장을 삼삼오오 빠져나갔다.

이번 회장 선거에서 패배한 김광철 대표와 김 대표를 지지한 의원들의 향후 대전상의 이탈 여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이들을 포용하는 일은 당연 승자인 손종현 대표의 몫이다.

손 대표는 경선 후유증을 막기 위해 몸으로 뛰겠다고 했다. 대전상의 힘은 회원들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의원들에게 호소한다는 각오다.

더불어 포용력을 갖고, 대전상의와 지역경제인의 화합을 위해 서로 노력한다면 선거로 인한 후유증은 이른 시일 내에 치유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특히 손 대표는 당선 소감을 통해 상대를 품을 수 있는 포용과 인내, 겸손을 실천하는 경청하는 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중심성성(衆心成城)'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손 대표는'많은 사람이 마음과 힘을 합하면 성을 쌓을 수 있다'는 말처럼, 대전상의 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말하며, 회원 간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김광철ㆍ손종현 대표의 기나긴 '경쟁시대'는 이제 막을 내렸다. 남은 건 서로의 화합이다. 회장 당선자인 손 대표는 김 대표의 대전고, 경희대 선배다. 인생 선배인 손종현 대표의 넓은 포용력을 기대해 본다.

더불어 패자인 김광철 대표도 승자에 승복하고 회원들의 화합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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