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예술학과 조소과 학생들이 실습 지원비 삭감으로 누드 모델 실습 수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자 학교 홈페이지 '학교에 바란다'에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조소학과 학생들은 개강 전인 지난달 말 부터 누드모델 실습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일 박 모학생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조소과에 모델이 지원하지 않는다는 얘길 듣고 글을 올린다”며 “미대생에 있어서 모델은 수업에 뺄 수 없는 필수요소”라며 빠른 시일 내 개선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달 29일 정모 학생은“갑자기 이번 학기부터 모델수업이 없어졌다고 한다. 자비를 걷어 수업을 해야한다니… 교육을 받기 위해 등록금을 냈다. 그러나 교육을 받지못한다니”라며 안타까움을 남겼다.
충남대 조소과 학생회는 11일 매년 '모델료' 항목으로 나오던 실습 지원비 3000여만원이 올들어 30% 가량 인하됐다고 주장했다.
대학본부 측에서 등록금 5.2% 인하에 따른 예산 부족분을 보완하기 위해 일선 단과대학의 예산을 일괄적으로 30% 줄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델료가 줄다 보니 모델 섭외가 어렵고, 모델이 참여하는 10여 개의 전공수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게 학생회 측의 주장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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