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공무원 '뇌물수수'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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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공무원 '뇌물수수' 후폭풍

제보자 A씨 “내가 돈 전달… 타 지자체도 연루” 진술

  • 승인 2012-03-11 15:50
  • 신문게재 2012-03-12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대덕구의 한 공무원이 지역의 환경관련 업체서 뇌물을 받은 사건이 다른 지자체까지 영향을 미칠 조짐이다.

이번 뇌물 수수의 건을 제보한 민원인 A씨가 실제 공무원에게 뇌물을 전달한 당사자이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업체 돈이 흘러간 정황을 들었다고 제기했기 때문이다.

경찰에 수사의뢰된 공무원 B씨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사이 환경관련 업체 2곳에서 현금과 수표가 섞인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가 폐기물을 수거하고 받을 수 있는 수수료를 인상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결정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미로 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전의 5개 자치구는 올해 초 환경관련 업체의 수수료를 동시에 인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 대비 최고 26% 인상됐다.

제보자 A씨는 뇌물에는 신규 경쟁업체의 시장진입을 막아달라는 의미와 함께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러한 일이 있다고 진술해 파장을 낳고 있다. 또 A씨는 뇌물수수 지자체로 지역의 한 구청을 지목하기도 했다.

문제의 환경관련 업체는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영업할 수 있는 허가제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각 구청에서는 환경관련 업체로부터 공무원이 뇌물을 받은 사건이 있는지 자체조사에 들어갔다.

대전의 한 구청 감사계 관계자는 “업체와 공무원 사이 뇌물이 오갈 수 있는 개연성은 있지만, 해당업체에 확인한 결과 뇌물을 줬다는 곳은 아직 없었다”며 “이번 사건이 경찰에 수사의뢰된 만큼 그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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