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이전지역의 문화도시 기반 조성과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도시 주민들의 문화향유권 제공 등으로 도시 정착을 조기 유도하기 위한 여건 마련을 위해서다.
11일 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문화시설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이 이달 중 발주된다. 이번 용역에는 문화시설 건립에 따른 기본계획 구상을 비롯해 사업추진의 필요성과 경제성ㆍ재무적ㆍ정책적 분석, 사업계획의 타당성, 재원조달의 적정성 분석 등이 담긴다.
기본계획 구상에는 개발의 기본방향 등을 규명해 문제점을 극복하고, 파급 효과를 합리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기본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사업타당성 분석에선 종합적 검토를 통한 사업의 적정성을 도출하고, 문화시설 건립으로 발생하는 직ㆍ간접적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하는 한편, 추정된 총투자비용의 조달을 위한 자금조달의 기본방향과 대안을 제시한다. 이번 용역의 총 사업비는 7000만원으로, 오는 8월께 최종용역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내 문화시설은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와 예산군 삽교읍 목리 일원 8만659㎡ 부지에 1000석 이상의 공연장과 도서관, 미술관 등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공연장의 경우 현재 유치추진 중인 국립공연장과 연계해 국비 지원 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립공연장은 부산, 광주, 전주 등 전국 13곳에 있지만, 충남에는 전무한 실정이어서 시설 유치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공연장 한 곳의 건립비만 1000억원이 소요되는 등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재원조달 문제가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문화시설의 규모와 조성 시기는 예산 확보와 맞물려 있어 다소 유동적이다.
도는 오는 8월께 최종용역 결과가 나오면 중기재정계획을 수립하고, 내포신도시 문화시설 건립을 위한 예산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내포신도시의 문화시설은 도청이전지역의 상징적 의미 제고와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용역기간 동안 주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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