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대규모 화장시설 불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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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대규모 화장시설 불발될 듯

무주ㆍ금산군 불참의사 밝혀… 사업비 축소 등 사실상 답보상태

  • 승인 2012-03-11 13:44
  • 신문게재 2012-03-12 19면
  • 충북=이영복 기자충북=이영복 기자
영동군이 2015년 완공 목표로 추진중인 대규모 화장시설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열린 영동군의회 임시회에서 박계용 의원은 “영동군이 옥천ㆍ무주 금산군과 공동으로 291억원을 들여 2015년 완공 목표인 종합장사시설 추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박승영 영동군부군수는 “올 1월 무주군과 금산군이 불참 의사를 통보함에 따라 당초 설립면적 28만9000㎡와 사업비 291억원은 불가피하게 축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계용 의원은 또 “지난해 11월께 중앙 투융자심사시 주민공청회와 의회로부터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승인 받지 않아 행안부로부터 재검토 조치를 받았는데, 그 이후 이행한 행정절차가 있다면 설명해 달라”고 질의했다.

이에대해 박 부군수는 “예산도 장사시설 기본설계 및 관리계획변경에 따른 실시설계 용역비용 14억원을 2012년 예산에 편성한 상태이나 내가 사는 마을에는 설치할 수 없다는 님비현상으로 인해 행정절차가 미이행된 실정”이라고 말해 사실상 이 사업이 답보 상태에 있음을 밝혔다.

주민들은 “영동군이 옥천ㆍ금산ㆍ무주군의 의사를 명확히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해 애초부터 무리수를 둔 사업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금산군 무주군이 불참을 선언하고, 옥천군 또한 명확한 답변이 없어 이 사업은 당부간 답보상태가 될 것”이라며 “나중에 사업이 재개되어도 규모가 절반이상 줄어들고 사업비와 장소 선택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2010년부터 총사업비 291억원을 들여 인근 옥천군, 금산군, 무주군 등 4개 군과 사업비를 분담해 2015년 완공목표로 화장시설 화장로 3기, 4000기 규모의 봉안당, 3000기 규모의 자연장지를 갖춘 종합장사시설을 추진해 왔다.

영동=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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