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청양IC개통과 함께 장곡사를 비롯한 칠갑산, 인근유원지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면서 교통량이 급속히 증가해 교통사고가 도사리고 있다.
특히 인근 부여군 은산면에서 운영되는 채석장의 태형트럭들의 과적과 과속으로 운행해 인사사고에 노출돼 있으며 마을회관과 노인회관의 왕래가 잦은 주민들은 위험한 도로를 법적 테두리 없이 건너고 있는 모험을 하고 있다. 여기에 트랙터와 경운기 등을 이용한 농번기가 다가옴에 따라 그 위험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곳은 여건상 낙지터널에서 마을쪽으로 내리막 도로로 만들어져 시야확보가 어려워 주민뿐만 아니라 운전자들도 항상 교통사고에 노출돼 있다.
주민들은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사망사고를 비롯한 크고 작은 사고가 10여건에 이른다고 말하면서 과속방지턱과 과속단속카메라, 신호등, 인도설치 중 여건에 맞는 안전장치 등을 요구하면서 생존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기관인 충남도종합건설사업은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곳은 설치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사정이 이렇자 최근에는 가상방지턱을 그리는데 그쳤으며 실제로 있지도 안은 방지턱에 대한 주의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눈가리고 아웅하는 미봉책만 내놓았다.
이에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 윤모씨는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하루에도 몇번이나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같은 도로인 운곡면 영양리 마을 앞에는 3개의 과속방지턱을 설치해주었지만 우리마을은 안전을 보장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군 관계자도 “군이 관리하는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해당 사업소에 협조공문을 수차례 보냈지만 불가하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양=이봉규 기자 nic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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