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화합, 도시홍보 등에 체육이 큰 기여를 하지만 향후 세종시 체육계를 끌어갈 연기군 체육계의 역량이 태부족이기 때문이다.
3개월여 뒤 세종시가 출범하면 연기군 체육계는 '형님' 격인 충남체육 울타리에서 벗어나 독자 행보에 나서야 한다.
우선 연기군체육회가 세종시체육회로 격상돼 세종시 체육계의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현재 연기군체육회는 이같은 과제를 수행할 만한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난해 1월부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연기군체육회는 얼마 전 사무국장이 사표를 내면서 이 자리가 공석이다.
현재 직원은 사무과장 1명과 간사 2명 등 3명이 고작이다.
선수등록부터 팀 창단 및 연고팀 유치, 훈련 지원 등 광역시 체육회 주된 업무를 차질 없이 관장할 수 있는 노하우도 부족하다.
이 상태로는 전국체전, 소년체전 등 전국규모 대회에 세종시 이름을 걸고 출전하는 데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세종시가 출범하면 현재 체육회 조직에서 생활체육회가 분리되어야 해 추가인력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출범을 전후해 연기군체육회의 인력 확충 등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이유다.
연기군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향후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등에 세종시 간판을 걸고 출전하려면 지금부터 체육회 역량 강화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충남도 등 기존 광역자치단체의 역량 있는 체육회 직원 스카우트 또는 경기인 출신 인사를 공개채용 형태로 영입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연기군 관계자는 “군 차원에서도 세종시 출범과 관련해 체육회 역량 강화 등 지역 체육계 자립방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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