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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의 외국인 용병 가빈<왼쪽 사진>과 인삼공사의 용병 몬타뇨. [뉴시스 제공] |
가빈과 몬타뇨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를 앞세운 두 팀은 잔여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정규리그에서 우승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덕분에 이들은 앞으로 한 달 가량 챔피언결정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아직 남아있는 정규리그를 등한시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타 종목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될 경우 일부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주는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라도 잔여 경기를 최소한 패하지 않는 선에서 치르기도 하지만 이들은 다르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도 남은 경기의 승리에 사활을 거는 것 일까.
가장 큰 이유는 챔피언 결정전 직행 팀들이 그 동안 겪었던 경기 감각의 유지다.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연습경기보다는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겠다는 것.
지난 7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총동원한 끝에 3-0의 쉬운 승리를 거둔 박삼용 인삼공사 감독은 “11일 GS칼텍스와 경기를 하고 나면 다음 경기는 10일 뒤에나 있다. 챔피언 결정전 첫 경기는 또 다시 10일 뒤에 열린다”며 일정의 고충을 토로했다.
박 감독의 고민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10일 간격으로 경기가 열리는 덕분에 고된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의 체력은 만회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지만, 반대로 선수들의 실전 감각 유지에는 상당히 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에 어느 팀이 오더라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할 수 있도록 정상적인 경기를 할 것이다. 장소연을 제외하고 선수들의 큰 부상도 없는 만큼 정상적으로 경기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역시 “솔직히 안정적으로 1위할 전력이 되지 않아 늘 불안했다”면서 “창단 이후 16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가게 됐는데 남은 기간에 선수들 체력 회복도 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며 남아 있는 정규리그 경기 운영 방안을 밝혔다.
실제로 신치용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 후 선수들에게 외박이나 외출을 주지 않고, 가벼운 회식 후 곧바로 숙소로 집합시켰다. 정규리그는 우승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이 남아있는 만큼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는 것이 신 감독의 생각이다.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는 프로배구 '대전남매'들의 힘찬 도전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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