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희 시티즌 사장 |
선수단에도 작별인사를 마쳤다. 후임 사장은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대전시티즌과 대전시에 따르면 시티즌 골키퍼 최은성과의 재계약 불발 사태로 촉발된 사태가 김 사장의 퇴진으로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염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 사장은 대전시티즌의 혼란 차단과 더 이상의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사퇴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김 사장은 “언론 보도에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춰졌지만 절대 그렇지 않고 털끝 만큼도 문제될 것이 없다”며 “지난 8개월 동안 대전시티즌을 위해 전력투구했는데 쓸쓸하게 떠나게 돼 아쉽다. 다만 그동안의 노력이 올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작별을 고했다. 그는 또 “9일까지는 출근해 업무 정리 등 마무리를 하고 떠나겠다”며 “대전시티즌이 더욱 발전하고 단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포터스와 지지자연대 등은 '김광희 사장 퇴진, 최은성 즉시 복귀'를 요구하며 11일 전북현대와의 홈 개막전에 대규모 항의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었지만 대흥동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서포터 A씨는 “김 사장의 사퇴 용단은 대환영하고 홈 개막전에서 폭력적 과격행동은 하지 않고 걸개 내용도 대폭 수정될 것”이라며 “다만, 최은성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았고 모 팀장의 사퇴 역시 결정되지 않아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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