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학평가 지방-서울권 동일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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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학평가 지방-서울권 동일 잣대

불공평 지적도 일어 기준 개선돼야

  • 승인 2012-03-07 18:25
  • 신문게재 2012-03-08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권 대학 총장들이 9월 발표 예정인 정부재정 지원제한 대학 명단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처럼 수시모집 시작 전인 9월 초 올해 평가에서 하위 15%에 포함된 대학과 전문대를 발표할 방침이다.

하위 15%에 포함된 대학은 내년 정부재정지원사업 참여를 제한받는다.

평가지표에는 법인전입금 비율, 법정부담금 부담률 등 법인지표가 추가됐고, 학자금 융자에 대한 상환율은 제외했다. 전문대는 재학생 충원율 배점을 축소하고 산학협력수익률 배점을 늘렸다.

올해 평가에서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분류되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2013학년도 대학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제한되고, 보건ㆍ의료분야 정원 증원 대상에서도 배제된다.

임동오 중부대 총장은 “대학 구조조정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교과부에서 잘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학들에게 구조조정의 출구를 만들어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평가지표 개선을 위해 재단에서 학교에다 재정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또 추진 중인 고양캠퍼스도 정부의 평가지표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조만간 대외부총장을 신설해 학교 재정 개선을 위한 발전기금 모금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인사를 영입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정부평가지표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지방대들은 정부의 대학 평가 지표에서 '지방대학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A 대학 총장은 “200여개 4년제 대학에는 국립대ㆍ사립대, 수도권ㆍ지역 대학, 종합대학, 특수목적대학 등 여러 범주가 있고 나름의 존립 이유와 특성이 있다”며 “따라서 대학을 일괄적으로 묶는 평가보다는 대학의 특색이나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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