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대 하천 새소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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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3대 하천 새소리 줄었다

조류 종ㆍ개체 급감… 환경연합 “서식처 훼손 심각, 보전시급”

  • 승인 2012-03-07 18:25
  • 신문게재 2012-03-08 6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전환경운동연합(환경연합)은 7일 “대전 3대 하천의 조류 서식처 보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3대 하천 겨울철 조류 조사결과 총 44종 2210개체가 관찰됐는데, 이는 지난해 총 46종 2704개체, 2010년 45종 3615개체에 비해 종수와 개체 수 모두 감소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환경연합은 “개체수 감소 원인은 대표적 겨울철 조류인 수금류(오리류)의 급감”이라며 “주요조류 서식처인 탑립돌보, 유등천ㆍ대전천 합류점, 대전천ㆍ대동천 합류점, 한밭대교~갑천합류지역의 오리류들이 급감했다”고 했다.

이 단체는 “개체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4대강 공사로 추정된다”며 “실제 3대하천 주요 조류서식처에서 4대강 공사로 산책로와 준설 등이 진행됐고, 이로 인해 지형 변화가 심각하게 이뤄진 곳이 많으며, 공사가 완료된 곳은 사람들의 접근이 쉬워져 새들의 안정적인 월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적보호종으로는 지난해 관찰됐던 수리부엉이, 원앙, 큰고니, 말똥가리, 흰목물떼새 등이 관찰되지 않았다”면서 “생태계의 지표종(깃대종)인 맹금류의 감소는 3대하천 조류 서식처의 심각한 훼손이 발생했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또 2005년부터 매년 발견되던 큰고니가 사라진 것은 서식처인 탑립돌보와 월평공원 갑천일대에 4대강 사업 일환으로 새로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건설됐기 때문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환경연합은 “이번 결과를 통해 3대하천의 지형변화에 조류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겨울 철새들의 주요 서식처인 탑립돌보, 유등천~대전천 합류점, 대전천~대동천 합류점, 한밭대교~갑천합류지역에 대한 정밀 조사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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