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역사의 대전상공회의소를 이끌 차기 회장 선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차기 대전상의 회장에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김광철 대전교통(주) 대표와 손종현 (주)남선기공 대표. 이들 두 후보는 대전고와 경희대 선후배 사이로 각별한 관계지만, 차기 대전상의 회장 자리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며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지난 80년 동안 지역 기업과 함께 성장해 온 대전상의는 그동안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올바른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고의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경제단체의 수장에 도전한 김광철 대표와 손종현 대표를 만나, 차기 회장에 도전하는 이유와 그동안의 준비과정, 회장 선출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역할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대전상의 차기 회장에 도전하는 이유는.
▲ 김광철 대전교통(주) 대표 [사진=손인중 기자] |
그러기 위해서는 소수가 군림하듯이 이끌어가는 시스템부터 혁신해서, 회원사와 의원이 함께 이끌어가는 변화가 절실하다는 소신에서 차기 회장에 도전하게 됐다.
2006년 제19대 상의 회장에 도전해 실패도 경험했다. 그동안 절치부심해 오며, '권토중래(捲土重來)'의 각오로 6년을 준비해왔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실천하는 회장, 평가를 받는 회장이 되고 싶다.
-상의 의원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된다. 그동안 어떻게 준비해 왔나.
▲대전상의에 가장 필요한 것은 회원사의 눈높이에서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정책을 세우고, 단합된 힘으로 이를 해낼 수 있는 역동적인 추진력이라고 본다. 이를 염두에 두고 그동안 많은 회원을 만났고, 많은 얘기를 들었다. 회원들을 만나 향후 상의 개선점, 나아갈 방향 등을 듣고 많은 것을 배웠다.
-차기 회장에 선출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우리 대전상의는 1년에 총회와 상임위원회에서 몇 번 만나고, 또 회장 선거 때만 본다는 비판, 지역 상공인 전체를 대변하는 단체로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러한 시스템부터 과감히 변화를 주고자 한다. 우선은 우리 회원사와 의원들과 더불어 소통과 공감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로 만족을 주는 대전상의를 만들겠다.
또 KT&G 같은 우리 지역의 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중소기업을 비롯한 더 많은 회원사가 가입하는 상의, 중앙정부와 중앙경제권에 지역의 요구와 건의를 힘있게 관철할 수 있는 상의로 만들겠다. 이 세 가지를 통해 지역경제의 구심체로서 상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한다.
-차기 회장 선출방식이 경선으로 가닥이 잡혔다. 경선에 따른 후유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대전상의가 변화와 혁신의 과도기를 창의적이고 민주적으로 넘어서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절차와 경선이 필요하다는 회원사와 의원들의 여론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의원들의 선택을 못 받아 회장이 안되더라도 의원의 준엄한 선택을 받들어 변함없이 대전상의 발전에 백의종군하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밝힌다.
손종현 후보께서도 선의의 공정한 경쟁의 참뜻을 잘 알고 있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실 분이라 믿는다.
이러한 분위기라면, 오히려 민주적인 선거와 공정한 절차가 대전상의의 화합과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는 소신이다.
-지역 상공인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현재 지역경제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그 중요한 역할이 우리 기업과 상공인의 어깨에 달려 있다.
대전상의가 바로 이러한 지역 기업의 이윤창출과 투자확대를 통한 창업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고리를 창조적으로 확충해 나가는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중앙과 타지역에 흔들리거나 끌려다니던 대전ㆍ충청경제를, 대전ㆍ충청이 주도하고 만들어나가는 역동적인 지역경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김광철 대표는
-출생:대전시
-학력:경희대 졸업
-경력: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상임의원ㆍ협의회장, 경희대 대전ㆍ충남 총동창회장, 대전상의 부회장, 대전기업사랑협의회 위원, 대전교통(주) 대표이사, 대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대담=백운석 경제부장(부국장)·정리=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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