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 주민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외연도 풍어당제'가 6~7일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 일대에서 기관ㆍ단체장, 마을주민,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제공=보령시청] |
이날 풍어당제는 ▲노구제(산신에게 밥 제사) ▲기미제(산신에게 떡 제사) ▲전횡장군 제(치마, 저고리 3벌을 올려놓고 황소를 잡아 제를 올림) ▲제사터 제사(복지회관 앞, 본래 내려오면서 팽나무와 바위 등 4곳서 지냄) ▲용왕제 ▲길지분배(20척) ▲모형배(띠배) 퇴송 등으로 진행됐다.
당제는 기원전 200년경 진에 반기를 들고 제를 다시 일으켰던 전횡장군을 당신으로 숭배하는 풍습으로 약 400년전 조선 중엽부터 전횡장군 사당에서 풍어와 해상의 안전을 기원하며 황소(지태)를 잡아 제물을 마련하고 온갖 정성을 다해 제를 올리고 서해용왕에게 풍어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용왕제는 풍악이 신명나게 울리는 가운데 당주와 마을 유지들이 배를 타고 나가 다시 제상을 차리고 제를 올린다. 제를 올린 후에는 제사에 사용한 길지에 제물을 싸서 바다에 던지며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이어 마을의 재액과 뜬 귀신들을 바다멀리 내 쫓기 위해 퇴송배(띠배)에 음식(잡귀들의 먹거리)을 실어 바다에 띄워 보낸다.
풍어당제는 1960년대 말까지 어장이 열리는 음력 4월과, 햇곡식이 나오는 음력 8월, 어장이 폐쇄되는 음력 11월 일년에 세차례 당제를 지냈으며, 1970년대 중반부터 음력 정월 보름에 지내오다가 2007년부터 나가있던 주민들이 많이 들어와 있고 일기가 좋은 음력 2월 보름을 기준으로 지내오고 있다.
풍어당제는 문화재청에서 올해의 민속행사로 선정된바 있으며, 당제가 열리고 있는 외연도는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국에 가장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어 생태문화체험시설, 정주환경 개선, 해양레저 휴양시설이 들어서는 테마관광지로 조성된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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