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에 따르면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주부터 주말 동안 백화산을 찾은 군민과 관광객이 500여명을 넘어섰다.
백화산의 인기는 누구나 부담없이 체험할 수 있는 등산로와 태안반도 해안선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 등산로 곳곳에 숨겨진 유적지와 전설 등이 인기 요인이다.
태안 8경 가운데 제1경으로 꼽히는 백화산은 284m의 낮은 높이로 경사가 완만하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가벼운 산책이나 트래킹을 하기에 적당하다.
특히 백화산 정상을 올라가면 태안의 북쪽 가로림만에서 남쪽 천수만에 이르기까지 반도의 웅장한 모습과 시원하고 환상적인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태안의 으뜸 관광명소로 손꼽힌다.
백화산 정상 부근에서는 태안마애삼존불상(국보 제307호)과 백화산성(충남도 지정문화재 제212호)을 구경할 수 있어 역사공부도 겸할 수 있다. 이밖에 백화산은 서산에서 태안으로 국도 32호선을 타고 진입하면서 인평리 부근서 우측으로 보면 그 모습이 아름다운 젊은 여인이 머리를 풀고 조용히 누워 휴식을 취하는 정갈한 모습을 하고 있어 관광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백화산은 태안을 대표하는 명산이기에 군은 등산로 정비, 숲 가꾸기 사업, 경관조림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태안반도의 대표 휴양지로 가꿔가고 있다.
주민 박모(32ㆍ태안읍 동문리)씨는 “백화산은 너무 높지도 않고 그렇다고 낮지도 않아 건강과 여가생활을 즐기기에는 최고다”라며 “바쁜 직장생활 중에도 거의 매일 아침이나 저녁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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