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시리고 따끔~ '눈물나는 봄날'

  • 문화
  • 건강/의료

봄바람에 시리고 따끔~ '눈물나는 봄날'

꽃가루ㆍ황사 등 눈 점막 자극…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유발 건조한 날씨 안구건조증도 심화… 콘택트렌즈 청결하게 관리해야

  • 승인 2012-03-06 14:40
  • 신문게재 2012-03-07 14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건강하게 사는 법] 봄철 안과질환

▲ 고병이 건양대병원 안과 교수
▲ 고병이 건양대병원 안과 교수
봄을 알리는 경칩이 지났다. 봄철이 되면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활동도 늘어난다. 추운 날씨로 야외활동을 하지못하다 봄이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눈질환도 함께 늘어난다.

눈이 쉽게 피로해지거나 가렵고 충혈되는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겨울보다 봄철에 눈의 질환이 더 많아지고 안과를 찾는 환자 또한 늘어나는데 이는 건조한 날씨, 꽃가루, 황사 현상 등에 원인이 있다.
본격적인 봄철에 많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안과질환과 그 예방 및 치료법, 콘택트렌즈 관리요령 등을 건양대병원 안과 고병이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봄철 안과질환이 급증하는 가운데 한 환자가 안과 진단을 받고 있다.
▲ 봄철 안과질환이 급증하는 가운데 한 환자가 안과 진단을 받고 있다.
▲알레르기결막염=알레르기결막염은 눈의 점막이 꽃가루, 공기 오염 물질, 화학 물질, 화장품 등에 노출돼 발생한다. 겨울철에는 증상이 없다가 기온이 따뜻한 봄철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이라고 부른다. 주로 사춘기 전후에 나타나 약 5년 내지 10년 동안 하절기마다 나타나기도 하며 남자아이에게 더욱 흔하다.

환자는 가려움을 심하게 호소하고 눈부심, 눈물의 과다 분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눈꺼풀, 결막에 부종, 발적, 충혈 등이 있을 수 있다.

심한 알레르기결막염의 일종인 봄철 각결막염은 일반적인 알레르기결막염과 유사하며 윗 눈꺼풀 안쪽 결막에 자갈밭 같은 거대유두가 나타난다.

▲안구건조증=우리 눈에는 얇은 세 층의 눈물막이 있어 윤활 작용과 세균이나 먼지 등을 씻어주는 등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봄철이 돼 온도가 상승하고 날씨가 건조하면 눈물이 적은 건성 환자들은 평소의 증상들이 더 심해진다. 바람이 많이 불고 황사 현상까지 있을 때면 증상은 더욱 심해져 참을 수 없게 된다.

건성 눈의 증상으로는 이물감, 화끈거림, 건조감, 책을 읽거나 TV를 볼 때 뿌옇게 보이거나 분비물의 증가, 눈물이 많이 나는 등 다양하다. 오전보다 오후에 증상이 심하며 컴퓨터를 오래 하거나 운전을 할 때는 눈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안구 건조증은 완치가 되지는 않으나, 잘 관리하면 악화되는 것을 억제하고 증상도 좋아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공 눈물을 사용해 안구표면을 윤활시켜 주고,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안구 건조증이 있는 사람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각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콘택트렌즈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결막염=바이러스결막염 중에서는 유행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 결막염(일명 아폴로 눈병)이 많다. 증상으로 충혈, 동통, 심한 이물감이 있고 눈물과 눈곱이 많이 나온다. 유행 결막염 환자의 절반이 질병 발생 후 눈부심을 호소하는데 이는 표층각막염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급성 출혈 결막염의 경우에는 결막하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바이러스 결막염은 전염성이 대단히 강해 직접 접촉뿐만 아니라 간접 접촉에 의해서도 전파되므로 전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즉시 손을 깨끗이 씻고 가족 중에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수건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 환자는 수영장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 장소의 출입을 삼가 야 한다.

▲콘택트렌즈 관리요령=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황사와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만큼은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황사 바람은 렌즈의 건조감과 이물감을 악화시키며 눈을 뻑뻑하게 해 콘택트렌즈 착용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끼는 경우엔 눈에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콘택트렌즈의 청결상태에 더욱 신경 써야한다.

건양대병원 고병이 교수는 “렌즈로 인해 안과질환에 걸리는 환자 상당수가 케이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인만큼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며 “여성의 경우 렌즈를 낀 후에 화장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봄철 안과 질환 예방법=알레르기의 경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눈에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눈화장을 가능한 안 하는 편이 좋다. 속눈썹 주위 피부에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가렵거나 따갑다고 눈을 비비거나 집에서 소금물 등으로 눈을 씻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외출을 하더라도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고,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봄철 많은 활동으로 눈에 외상을 받는 일도 다른 계절보다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런 경우 손상 받은 눈을 비비는 등 스스로 처치를 해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누르지 않은 편안한 상태로 눈을 감고 안과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