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운동, 습관이 원인 '노인들만의 전유물' 아냐

잘못된 다이어트ㆍ식생활도 '영향' 연골주사요법ㆍ내시경 등으로 치료

[허리ㆍ관절 튼튼해지는 이야기] 젊은층 외상성관절염

▲ 대전튼튼병원 관절센터 박동우 원장

최근 한 젊은 연예인의 관절염 진단이 보도가 된 적이 있었다. 20대 초반의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뉴스였는데, 사실 그 배우는 무리한 다이어트와 교통사고전력으로 인한 외상성관절염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흔히들 '관절염'을 노인성질환으로 판단해버리고, 방치하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습관, 스포츠 열풍 등으로 인한 외상성 관절염 환자들이 급격이 늘어난 편이다.

실제로 하루 종일 앉아서 일을 하거나,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가해지면, 무릎이나 어깨, 손목 관절 등에 무리가 생기면서 주변의 인대나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면서 관절염을 키우기도 한다. 또한 축구나 야구, 조깅, 댄스 등 몸을 움직이는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에게서도 외상성관절염은 많이 나타나는 편인데, 이 같은 경우는 자신의 신체상태를 점검하지 못하고 과도한 움직임을 시도하거나, 무리하게 운동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혹은, 스키나 보드 등 겨울철 운동을 하다 부딪히거나 넘어지면서 관절을 직접 다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과격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20~30대에 치중돼 있는 편이기 때문에 젊은 층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잘못된 다이어트, 식생활 등도 관절염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실제로 비만인 경우에는 무릎으로 힘이 치중되기 때문에 무릎 관절이 약화될 수밖에 없고, 또 갑작스럽게 살을 빼기 위해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연골, 관절 손상이 올 수 있다. 또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이 약해지므로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관절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완해주어야 한다.

일단 관절염이 발병되면, 적당한 휴식과 함께 소염제나 물리치료로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인체 연골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는 관절연골주사요법을 병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연골이 많이 상해있거나 연골판이 찢어지는 등의 관절염 중기의 증상이 보이면, 관절내시경으로 연골부위를 깨끗하게 다듬어 주는 방법이 있다. 부분적인 관절손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절골술을 시행해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살리고 종아리뼈의 축을 수술을 통해 바르게 펴주어서 통증을 없애고 운동기능을 회복시킴으로써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지 않도록 치료해 볼 수 있다.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근육과 관절이 긴장되지 않도록 항상 적당한 스트레칭으로 이완시켜 주도록 하고, 관절에 큰 부담을 주는 무리한 운동은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관절에 좋은 잡곡밥, 생선, 두부, 된장 등 식물성 단백질 음식과 우유 멸치 등 고칼슘 식품을 섭취해 혈액순환을 촉진해 부기를 해소하고 관절염을 예방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