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표된 공천 심사 결과는 당초 대전과 충남 대부분 지역에서 복수 후보자들이 공천을 신청했음에도 상당수 지역에서 단수 후보를 확정하고, 경선 지역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공천 결과는 대부분 예견돼 온 것으로 후보자들은 일단 심사 결과를 수용하는 분위기다. 다만, 당초 새누리당이 전략공천 20%, 국민경선 80% 실시 방침을 밝혔음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단수 공천이 이뤄진 것은 개방형 공천의 의지를 퇴색시킨 측면이 있다.
또 경선 후보자 압축 과정에서 배제된 성완종 서산ㆍ태안 예비후보가 공천심사 결과 발표 직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일부 공천 탈락자의 이탈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지역의 경우 이날 발표된 중구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 대덕구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단수 공천은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온 것으로 여타 후보자들이 있었음에도 반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3명이 공천을 신청, 경선이 예상됐던 유성구가 단수 후보 지역에 포함된 것과 서구 을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된 것은 다소 예상 밖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충남에서는 당초 홍성ㆍ예산의 홍문표 전 최고위원 정도가 단수 후보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단수후보 압축 지역 폭이 상당히 크게 나타났고, 보령ㆍ서천과 서산ㆍ태안 2곳 만이 경선지역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대전과 충남에서 세종시와 공주, 그리고 서구 을 3곳의 전략지역에 대한 공천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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