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로 지난 2일부터 하나은행 고객은 외환은행 현금자동화(ATM)기를, 외환은행 고객은 하나은행의 ATM기를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마련돼 있는 ATM기는 하나은행 3630개, 외환은행 2300개다.
이들 은행 고객들로서는 이용할 수 있는 ATM기가 2배가량 늘어나 그만큼 금융거래가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 두 은행간 자금거래 시 수수료 역시 공짜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에서도 외환은행의 ATM기 활용을 통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농협 역시 NH농협은행 출범과 함께 지역민들에게 다가가는 서비스 제공에 여념이 없다. 농협은행 대전본부의 경우, 전통상인을 대상으로 한 ATM기 등 무인점포 확충을 비롯해 지역 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전문적인 금융사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금융사로 알려지고 있는 신협 중앙회 역시 고객 맞춤 혜택을 제공하며 경쟁 열기를 높이고 있다. 신협은 체크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에 대해 할인 캠페인을 펼치면서 서민들이 안정적으로 가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최소 이용금액이 20만원 이상일 때 캐시백을 지급해오던 것과 달리, 신협은 체크카드로 10만원 이상만 사용하면 곧바로 은행, 커피전문점, 놀이공원 등에서 반값 할인이 가능하도록 서비스중이다. 신협은 직장인들이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 이용으로 안정적인 통장 잔고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내세우며 고객 몰이에 한창이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의 인수합병, 사업구조 개혁 등 금융권이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하는 가운데 각기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그러나 서비스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있는 지 여부부터 따져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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