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초 필수예방접종 지원비를 확대한 가운데, 보건소로 몰리던 접종자들이 일반 병원으로 분산된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5일 대전지역 보건소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필수예방접종을 일반 병ㆍ의원에서 실시하면 5000원만 부담하도록 한 이후 10% 이상 접종자가 줄었다.
하루평균 200~300여 명의 필수예방접종자가 몰렸지만, 보건소마다 1일 평균 30여 명 이상 감소했다.
정부가 일반 병ㆍ의원에서 필수예방접종을 하면 5000원만 부담하도록하고, 병ㆍ의원에 접종비와 약값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보건소로 몰리던 접종자들의 분산효과가 곧바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본인 부담금 5000원까지 지원한다면 40% 이상의 분산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울산, 제주, 전북 등은 자치단체가 본인부담금 5000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충남에서는 홍성과 당진시 등이 자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자치단체들이 복지차원의 필수예방접종 비용 전액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대전시는 아직까지 뚜렷한 지원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5개구 보건소장을 비롯한 대전시의사회도 대전시에 필수예방접종비용의 본인부담금 전액 지방자치단체 지원요청을 했다.
대전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본인부담금 지원에 나선다면 6억원, 내년부터 할 경우 연간 13억5000만원의 예산이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동구에서도 지원 요청이 들어온 상태이고, 시 차원에서도 예산을 검토중에 있다”며 “예산실과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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