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용화지구의 경우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빚(지방채)까지 얻어 어려움은 크다.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일대 36만9789㎡에 조성중인 배방 공수지구 도시개발 사업지구의 경우 체비지 매각률이 18.2%에 그치고 있다.
배방 공수지구의 체비지는 상업용지 2필지와 준주거용지 13필지, 단독주택 16필지, 공동주택 용지 1필지 중 매각된 것은 상업용지 1필지, 준 주거용지 3필지, 단독주택용지 16필지 뿐이다. 따라서 앞으로 501억6200만원의 체비지를 팔아야 한다.
매각된 체비지중에는 시공사에 현물 형식으로 지급된 것도 포함돼 있어 체비지 매각 저조의 심각성은 크다.
아산시 용화도시개발 사업지구도 지난해 준공된 후에도 200억원대에 육박하는 체비지가 남아있어 지방채를 발행해 공사비를 산정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용화동 일대 56만3960㎡에 조성된 용화도시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817억원을 투입, 2004년 착공 지난해 완공됐다.
지난해 체비지 매각이 안돼 공사비를 정산할 수 없게 되자 시공사가 소송을 제기해 아산시는 136억원대의 지방채를 발행해 공사비를 마무리하고 준공했다.
아산시 도시개발 사업지구의 체비지 매각 저조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경기를 고려한 용지계획 수립이 부실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전체적인 부동산 경기침체로 체비지 매각 금액이 상당히 적은 단독주택 용지 위주로 매각되고, 공동주택과 복합용지 등의 매각이 저조하다”고 말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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