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후보는 지난 2일 홍성군청 브리핑룸에서 공천자 자격으로 총선에 임히는 자세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4ㆍ11 총선은 농업과 농촌을 파탄에 이르게 한 무능하고 부패한 MB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의 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서 후보는 이날 “자유선진당 예비후보 3명은 이미 후보 확정 전에 공정한 경쟁과 공천결과에 대해 깨끗한 승복을 다짐하는 기자회견을 한바 있다”며 “자유선진당 창당주역인 이회창 전 대표의 후임자로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자유선진당 공심위는 공천자명단을 발표하면서 “홍성ㆍ예산선거구 박영환 예비후보가 대승적 차원에서 서 후보와 손잡고 총선승리에 매진하겠다는 아름다운 결심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서 후보는 지난달 23일 자유선진당 예비후보들의 합동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않은데다 공심위도 발표와는 다르게 서 후보를 공천하면서 다른 예비후보들에게는 사전 일체의 협의나 통보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다른 예비후보와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박영환 예비후보는 “당 공심위가 그동안 홍성ㆍ예산선거구를 경선분위기로 가다가 갑자기 사전 통보도 없이 전략공천으로 발표한 것은 투명성에서 공정하지 못한 공천으로 향후 지지자들과 논의해 대응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특히 “당 공심위가 사전에 한마디 언급도 없이 일방적으로 서 후보를 공천해 놓고 마치 자신이 당의 공천에 동의하고 양보해 서 후보와 손잡은 것처럼 밝힌 것은 말도 안된다”며 “당이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공천을 했다”고 반박했다.
장동하 예비후보는 “지역주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당이 일방적으로 공천 한것은 잘못된 일인만큼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하는 등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일부 지역주민들은 “자유선진당이 후보 공천에 인적쇄신과 도덕성을 중시하겠다고 하더니 세풍사건의 주역을 후보로 전략공천한것은 홍성ㆍ예산 지역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자유선진당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홍성=유환동 기자 yhdong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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