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2월 5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4.4원이 오른 2004.0원을 기록, 8주 연속 오르며 사상 최초로 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지난 3일 국내 휘발유 일간 평균 가격은 ℓ당 2013.5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마감됐다.
또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등유도 전주보다 ℓ당 각각 9.2원, 5.3원이 오른 1840.6원, 1397.9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유사 공급가격(2월 4주)도 휘발유ㆍ경유 모두 3주 연속 상승했다. 휘발유는 ℓ당 30.1원이 오른 1010.3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000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종전 최고가 987.1원, 2008년 7월 2주)했다. 경유와 등유는 ℓ당 각각 23.0원, 29.5원이 오른 1060.4원, 1042.4원을 기록(경유 역대 최고가 1181.2원, 2008년 7월 2주)했다.
정유사별로 휘발유는 SK에너지, 경유와 등유는 현대오일뱅크의 가격이 가장 높았고, 휘발유, 경유는 S-OIL, 등유는 SK에너지의 가격이 가장 낮았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 개선과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으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정유사 공급가격 또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3일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ℓ당 2016.78원으로 일간 최고가를 경신하며 마감됐고, 충남지역의 경우도 ℓ당 2014.20원을 기록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한때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013.88원, 대전은 2017.02원, 충남은 2014.57원대를 유지하며, 전날과 비교해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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