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박상언)이 밝힌 올해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발표에 따르면 상주(비상주)단체 지원사업에 신청한 17곳의 예술단체 중 총 6곳이 지원금을 받게 됐다.
지원금을 받는 상주단체는 리소르젠떼오페라단, 이정애무용단, 마당극패우금치와 비상주단체 솔리스트디바, 권숙진청무용단, 최영란무용단 등이다.
이들 상주단체는 6500만원, 비상주단체는 3300만원이 각각 지원되며, 연간 독립적인 정규공연 3회 이상 개최, 지역순회 공연 등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상주단체지원사업과 관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권고사항에는 1건당 지원 규모를 연간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전체금액의 20% 이내에서는 비상주단체에 지원 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이 나눠주기식 소액다건 지원에 머물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해 올해는 3억8500만원으로 늘어난 사업 예산에도 불구 선정 단체 지원 금액이 감소했기 때문. 한 예술단체 대표는 “지금과 같은 '소액다건주의'식 지원이 예술단체들의 주머니 사정은 나아지게 했지만 정작 지원금의 애초 취지인 예술적 수준향상에는 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질'보다는 '양'에 치중한 지원사업 선정은 영향력 있는 단체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높은 선정률을 유지했지만, 지원금을 받아 공연장에서 공연을 올리는 '소액다건식'사업과 차별성이 없어 질적 하락 역시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화계 한 중견인사는 “예산을 너무 쪼개다 보니 사업의 추진 목적에 맞는 단체들이 역량을 발휘하기엔 부족함이 크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예산이 크게 늘었고, 비록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 단체들에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했다”며 “지원 단체들의 기획서 또한 지난해와 달리 뛰어나 많은 단체가 선정됐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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