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 공천불복 태풍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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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공천불복 태풍부나

새누리 2차발표 앞 긴장 안상수ㆍ이동관 “불공정” 민주 계파갈등으로 확산 '민주동우회' 세결집 모색

  • 승인 2012-03-04 15:32
  • 신문게재 2012-03-05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여야가 4ㆍ11 총선 공천 작업에 막판 속도를 내면서 공천 과정과 결과를 둘러싸고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여야의 강세지역 공천이 예정돼 있어 무더기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이며, 탈락한 인사들이 무소속 불사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2차 공천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은 긴장과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

이번주 부산, 대구 등 영남지역 위주로 공천 명단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역 의원의 탈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으며, 친이계에서 공천탈락자가 대거 나올 경우 공천잡음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7일, 1차 공천자 발표 당시 나왔던 반발은 전주곡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친이계 안상수 전 대표는 4일 한 방송에 출연 “공심위 결정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누군가 안상수 죽이기에 개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안 전 대표는 “영남지역도 아닌 수도권에서 안상수보다 경쟁력이 뒤처지는 후보가 선정된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불공정 공천시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고, 주민들이 '무소속 출마를 원한다'고 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종로에 공천을 신청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종로가 전략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거론되는 분 중에 은퇴해야 할 70대 노정치인도 있는데 친박계라는 이유로 불공정 경선이나 낙하산식 공천이 이뤄지면 중대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새누리당은 5일 현역의원 25%를 컷오프 하는 2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런 반발 움직임은 더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공천에서 탈락한 옛민주계 출신 원로들을 중심으로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발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의 공천에서 옛 민주당계 후보들이 대거 탈락해 당내 계파간 갈등도 커지고 있고, 공천에서 떨어진 일부 인사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한광옥(관악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김덕규(중랑을) 전 국회부의장은 심사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공천에 탈락한 한광옥 전 의원“친노세력은 당권 장악을 위한 패권주의에 빠져 진정한 개혁을 통해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의 시대적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덕규 전 부의장도 “당신네들의 함량 미달 심사로 60년 민주당의 역사가 풍전등화에 있다”며 “지금까지 지켜온 내 정치 역정과 양심, 신념이 과연 옳았는지 지역구민과 함께 고민하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무소속 출마 방침을 시사했다.

이번 공천 탈락이 당 지도부가 친노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면서 나타난 동교동계 죽이기로 규정하면서 옛민주계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민주동우회'라는 이름의 무소속 벨트를 만들어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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