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서포터스 등은 구단의 처신과 운영 방안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출하며 집단행동도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염 시장은 3일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최은성 선수의 전설을 인정하지 않고 사무적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최은성 선수와 대전시티즌, 팬들이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더 깊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최은성 선수의 명예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며 “관계자들과 진지하게 처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문제는 정치적인 것과 전혀 관계가 없고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는 만큼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염 시장의 사태 해결 입장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분노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일부 팬들은 염 시장의 행보에 기대감을 표출하는 반면, 서포터스 등은 경기장 내외에서 구단 비판과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서포터 A씨는 “시장이 대전에 얼마나 애착심이 강한지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잘 해오신 만큼 대전시티즌이 시민구단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고 현명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다른 서포터 K씨는 “모두의 상처가 더 깊어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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