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가빈이 강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대한항공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며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삼성화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6R 첫 경기에서 천적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0-3(22-25, 23-25, 20-25)으로 완패했다.
26승 5패 승점 75를 유지한 삼성화재는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2위 대한항공(68점)의 추격에 시즌 막판까지 가슴을 졸이게 됐다.
또 올 시즌 상대전적 2승 4패로 밀리며 포스트 시즌에서의 맞대결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할 경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제물이 되지 않으려는 대한항공의 저항은 거셌다. 마틴, 김학민 쌍포를 앞세워 1세트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22-25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 들어서도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특급 용병' 가빈이 2세트에만 백어택 3점을 포함해 12점을 쓸어 담았지만, 혼자만의 분전으로는 세트를 따낼 수 없었다.
박철우(5득점), 유광우(1득점), 지태환(1득점)의 공격지원이 아쉬웠다. 또 결정적인 순간 범실 6개가 잇따르면 세트를 23-25로 내주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마틴(6득점)뿐만 아니라 김학민(5득점), 곽승석(3득점), 이영택(3득점) 등 공격이 분산되며 삼성화재를 흔들어 놓았다.
분위기를 빼앗긴 삼성화재는 3세트 들어 가빈(4득점), 박철우(3득점) 쌍포의 공격이 현저히 무뎌졌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반박자 빠른 토스와 마틴, 김학민의 고공강타에 힘입어 25-20으로 세트를 끊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4일 구미 LIG손해보험 전과 7일 수원 KEPCO45전 등 원정 2연전에서 승점 6을 따면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22, 19-25, 25-17, 25-18)로 꺾었다.
17승 9패 승점 54점이 된 인삼공사는 나머지 경기를 전패하고 2위 도로공사가 나머지 전승을 한다고 가정해도 승점이 같아진다.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이제 승점 단 1점만 추가하면 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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