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은 1일 대전 서구 갈마동 사이클경기장에서 대전지역 4ㆍ11총선 출마 예비후보 및 당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봄맞이 자연보호 캠페인을 가졌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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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40여일을 앞두고 대전ㆍ충남을 텃밭으로 여기고 있는 자유선진당이 공천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일고 있다.
당초 현역의원 20% 탈락이라는 공천 기준과는 달리 현역의원 위주의 공천이 대거 이뤄지는가 하면, 전략 공천지역은 탈락 후보가 크게 반발에 나섰다. 기대를 걸었던 보수 연대는 수면 아래로 가라 앉고 있는데다 몇몇 전략 지역의 공천자는 후보자도 없는 상황이다.
선진당은 연일 대전, 충청권에서 대규모 행사를 통해 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지만, 흥행에 성공적이지도 못해 이대로는 충청권 기반 사수도 어려워 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2차 공천까지 마무리지은 선진당은 총 11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전 대표와 부여ㆍ청양의 이진삼 의원, 그리고 세종시 출마를 선언한 심대평 대표를 제외한 현역의원의 공천을 마무리 지었다.
당초 현역 의원의 교체 지수와 경쟁력 지수를 따져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밝힌 공천 기준은 이미 빛바랜 약속이 됐다.
지난 달 26일 단행한 서구갑의 전략 공천은 탈락 후보가 재심의를 요구하며 반발하는 등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심대평 대표가 세종시 출마를 선언하며 공석이 된 충남 공주나, 현역의원이 탈당한 대전 유성구와 대덕구의 경우 아직까지 이렇다할 후보군조차 나서고 있지 않다.
전략 공천설만 분분하지만, 상대당 후보를 앞지를 유력한 인사는 하마평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각 정당이 전면적인 쇄신을 단행하며 공약 대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선진당의 눈에 띄는 민생 공약도 없다. 오로지 충청권 정당만을 내세우며 유권자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형국이다.
보수 연대 논의가 수면아래로 가라 앉은 후 선진당은 일련의 위기 타파를 위해 연이어 충청권에서 세몰이에 올인하고 있다.
1일에는 대전지역 총선 출마 예비후보 및 당원 1000여명이 참석한 '봄맞이 자연보호 캠페인'을 서구 사이클 경기장에서 연데 이어, 오는 4일에는 총선 필승 청년대회를 열 계획이다. 내주중에는 현직 의원들과 대학 총학생회와의 만남도 계획해 젊은 표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자연보호 캠페인에 참석한 권선택 대전시당 위원장은 “삼일절은 선조들은 어두운 그늘을 걷어내고 새로운 영광을 열었던 날”이라며 “오늘 등반대회를 계기로 결집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지역 정당의 기치를 내세운 선진당이 계속된 내홍을 딛고 어떤식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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