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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백범 부교육감 |
지역 교육계 사상 부교육감을 지낸 인사가 또다시 부교육감으로 복귀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신호 교육감의 향후 행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박 부교육감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자로 공식 발령을 받았다.
하지만, 박 부교육감의 '컴백'은 지난 1월 말부터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당시 박 부교육감은 교과부 소속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국회 수석전문위원으로 공직을 떠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달 6일자로 백종면 전 부교육감이 대전교육청을 떠난 뒤 3주 가까이 공석이 되면서 복귀설에 무게가 실렸고 결국 현실화됐다.
공직 신분이 아니었던 만큼, 임용을 위한 행정절차 소요 시간이 걸렸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지역교육계의 시각은 박 부교육감의 '재부임'을 두고 다른 뜻이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역과 연고가 없었던 대부분의 부교육감과 달리 금산 출생의 박 부교육감은 대전고를 졸업한 후 충남교육청 등에서도 근무한 이력이 있다.
교육계의 한 원로는 “우리는 물론이고, 후배들 사이에서도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고 있다. 소설일 수 있겠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얘기도 많다”고 말했다.
전교조 대전지부가 논평을 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전교조는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청와대와 교과부 요직은 물론 부교육감까지 거친 후 8개월 만에 다시 부교육감으로 돌아온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석전문위원은 일반적으로 1급 고위직으로 가는 중간 경로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부교육감으로 귀환한 건 교육감 선거 출마 수순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많다”고 밝혔다.
여당 관계자는 “올해는 향후 국가권력을 좌우하는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예측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부교육감은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학교폭력 등 정부ㆍ여당의 주요 정책을 입안 역할을 수행한 만큼, 교육감을 잘 보좌하는 게 주어진 임무”라고 일각의 추측에 대해 선을 그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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