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냉해 및 난방유 부담에 따른 시설재배 비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채소류와 과일류의 출하물량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생활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사)한국물가협회 대전지회가 공개한 2월 마지막주 생활물가 동향에 따르면 육란류 중 닭고기는 수요증가로 오름세, 채소류 중 배추, 애호박, 오이 등도 반입감소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과일류 중 감귤은 출하물량 감소로 오름세를 보였고, 수산물 중 고등어도 수요증가로 인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우선 육란류의 경우 돼지고기는 사육 마릿수가 구제역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일시적인 수급에 따른 가격 변동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하향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대전에서는 삼겹살 500당 9400원으로 2.2% 소폭 상승했다. 쇠고기는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한우 등심 500g당 3만2500원부터 3만4500원에 판매됐다.
채소류에서 배추는 지난달 산지 한파에 따른 냉해 등으로 시장 내 반입물량이 감소하면서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대전에서는 포기당 1480원대에 거래됐다.
애호박은 그동안의 강추위로 인한 생육부진과 신학기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대전에서는 개당 2280원으로 15.2% 상승했다.
또 오이는 개당 1180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과일류에서 감귤의 경우 지난해 여름 지속됐던 폭우와 인위적인 수확량 조절 등으로 인해 겨우내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큰 폭으로 가격이 뛰었다. 100g 기준 대전에서는 648원으로 18.2%가 올랐다. 딸기는 계속된 추위로 냉해를 입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대전에서는 ㎏당 1만2800원으로 6.7% 상승했다.
이밖에 수산물류에서 고등어는 전체 어획량이 늘었지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마리당 30㎝ 이상의 상품은 수요가 늘면서 대체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대전에서는 마리당 5280원으로 지난주보다 6% 올랐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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