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고 치여도… 경찰 보상은 씁쓸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물리고 치여도… 경찰 보상은 씁쓸

대전ㆍ충남 지난해 공상 61명ㆍ순직 2명 달해

  • 승인 2012-03-01 16:43
  • 신문게재 2012-03-02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경찰들이 다치고 있다. 근무중 부상을 당해 공상 처리되는 경찰관이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근무중 사고로 순직하는 경찰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월 아산경찰서 소속 조모(38) 경장은 교통사고신고를 받고 현장출동 후 음주 차량에 치여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처럼 치안 일선에 선 경찰관들이 각종 위험에 노출되지만 보상과 처우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1일 대전 및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은 2007년 47명, 2008년 75명, 2009년 48명, 2010년 21명, 2011년 18명의 공상경찰관이 발생했다. 다행히 대전지방경찰청은 2007년 개청후 순직경찰관은 나오지 않았다. 반면 충남지방경찰청은 2008년 1명, 2009년 2명, 2010년 1명, 2011년 2명 등 순직경찰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충남은 2007년 43명, 2008년 52명, 2009년 19명, 2010년 19명, 2011년 43명의 경찰관이 공무집행중 부상을 입었다.

경찰관들이 다치는 이유는 안전사고, 교통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전청은 2010년 범인피격 4명, 교통사고 7명, 안전사고로 9명의 경찰관들이 근무중 상해를 입어 공상 처리됐다.

지난해도 충남의 공상경찰관 가운데 18명은 범인피격 과정중 상해를 입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10명은 교통사고, 12명은 안전사고로 각각 부상을 당했다.

폭력조직 등에 위협받는 경찰, 취객에게 귀를 물어 뜯긴 여경사례, 뺑소니 차량이나 음주 차량에 치여 숨지는 교통경찰 등 안타까운 사례는 끊이지 않는다.

경찰들은 범인검거 및 치안유지 등 공무집행 과정에서 부상을 입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공상처리이후 적절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아 실질적 지원책도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상처리를 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이때까지 자기부담으로 치료를 해야하는 경우도 다반사라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상경찰관을 위한 의료수준도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경찰은 서울에 소재한 국립경찰병원의 의료수준을 높이고 본인 부담금을 최소화하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처우가 개선되고는 있다. 공상으로 처리되면 치료비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직업특성상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데 반해 처리, 보상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못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