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는 줄 제작 첫날인 1일 주민ㆍ관광객 등 500여 명이 참여해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
축제위원회에 따르면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줄 제작에는 1800여 명의 인원이 동원돼 암ㆍ수줄을 만드는 데 각각 길이 100m, 직경 1m, 무게 40t으로 짚단이 4만 단이나 소요되는 세계에서 제일 큰 줄이라고 밝혔다.
줄 제작 첫날, 송악읍 기지시리와 인근 마을 주민, 관광객 등 500여 명이 모여 농악소리로 흥을 돋우며 튼튼한 줄이 만들어지기를 기원했고 준비된 막걸리와 음식을 먹으며 물위마을(수상)과 물아래마을(수하)의 노인들이 올해 줄다리기 승부가 어떻게 판가름 날 것인가를 예상하는 승강이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기지시리 지역은 논농사에 종사하는 농업인이 많아 줄다리기에서 물위마을이 이기면 마을에 재앙이 들지 않고 물아래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민속신앙이 존재하고 있다.
한편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에서는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후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줄 제작 기간 동안 각 학교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체험학습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며 큰 줄 제작일인 오는 16일에는 10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줄 제작을 할 예정이다.
당진=이종식 기자 leejs6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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