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기종씨 |
길기종(52ㆍ사진) 대전시 배드민턴연합회장은 대전 배드민턴 생활체육의 숙원사업을 이같이 밝혔다.
현재 대전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는 동호인은 60여 개 클럽에 6000여 명.
클럽에 등록되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하면 8000여 명에 달한다는 것이 길 회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들이 마음놓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은 태부족하다.
길 회장은 “대전에서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전용체육관 10여 곳과 학교 체육관 15개 가량에 불과하다”며 “동호인들이 마음껏 운동하는 데 매우 적은 숫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시교육청과 일선 학교가 이같은 동호인들의 고충을 헤아려 학교체육시설 개방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길 회장은 1999년 우연히 동네 체육관을 찾았다가 배드민턴 매력이 푹 빠지게 됐다.
눈 깜짝할 사이에 네트를 오가는 셔틀콕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고 많은 운동량,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부인 김선영(49)씨와 함께 라켓을 잡고 배드민턴 사랑을 키워나가던 길 회장은 지난해 1월 치열한 경합을 거쳐 4년 임기의 회장직에 당선됐다.
수천여 명의 동호인들이 지켜보는 자리에 오른 그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인프라 조성과 동호인 확충에 한몫하는 것이다.
길 회장은 “전라도 화순 이용대 체육관처럼 20면 이상의 코트가 있어야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데 대전에는 그런 곳이 없다”며 “조기에 체육관이 지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전시 등에 건의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동호인 확충과 관련해서는 “대전 동호인 숫자가 광주나 울산과 비교하면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임기 중 동호인 숫자를 늘려가기 위해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덧붙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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