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의 국방도시를 꿈꾸는 이기원(51ㆍ사진) 계룡시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선이 굵은 호남형의 얼굴이 돋보이는 그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좌우명이다. 묵묵히 자신의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영철학도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임기동안 세계적인 국방도시로서의 기틀을 마련하고 싶단다. 그는 도시 특성상 군 의존도가 너무 높아 지역경제문제가 커지면서 의존도를 줄여가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교육, 교통 등 정주조건을 개선시켜 인구를 늘려가는 방향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는 또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경찰서, 세무서등 부족한 행정기관의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도시의 장점을 살려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 가는 이 시장에게 계룡시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시정은.
▲ 이기원 계룡시장 |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룡, 작지만 강하고 매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정진하겠다.
특히, 경제ㆍ문화ㆍ교육ㆍ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시민의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여 시정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을 느끼는 작은 것이라도 앞장서 찾아가 해결하는 공감시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민들이 다 함께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적극적인 복지시책을 추진하고 문화역량 강화를 통해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넘쳐나는 밝고 활기찬 21세기형 문화도시의 기틀을 다지겠다. 또한,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현장중심의 소통행정 및 생활서비스 시정을 적극 실천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구축하겠다.
-지역경기 부양책이 있다면.
▲생활물가안정과 일자리창출을 통한 민생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이에 지역일자리 창출, 상품권 발행,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 지방물가 안정 등의 시책추진으로 서민생활을 안정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먼저 계룡시의 고용구조를 보면 인구는 4만3000명으로 이중 15세 이상의 경제활동인구가 1만6000여명이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만4000여명이다. 또한, 실업률이 3.9%로 시의 특성상 군인가족 및 제대군인의 비중이 커 주부 및 제대군인들이 실업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 제대군인들의 재취업, 경력단절여성, 노인, 장애인 등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창출 사업에 31억원을 편성하여 56개 사업에 1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시 일자리안내센터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구인 및 구직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수요와 공급에서 발생되는 일자리미스매칭을 해소하여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일자리사업 주민제안 공모를 실시해 다양한 일자리사업 아이디어를 제안 받아 실질적인 일자리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의 자금난 해결을 위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 지방물가 안정을 위해 생필품 및 개인서비스요금 등 100여개 품목을 중점 관리해 서민생활을 안정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것이해.
-복지가 중요해지고 있는데,이에대한 대책은.
▲올해 저소득 계층의 보호 및 자활ㆍ자립 지원과 소득의 양극화 해소, 저 출산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에 따른 복지수요대응을 위한 복지예산으로 지난해보다 17억원이 늘어난 204억원을 이미 확보했다.
이에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교복비, 월동비, 영아기저귀대, 수학여행비 등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및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하여 긴급지원과 한시 생계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증가 추세에 있는 맞벌이 부부의 안정된 자녀 보육을 위해 영유아보육료 지원, 셋째아 무상보육료 지원 및 보육시설 미 이용아동에 대해 양육수당을 지원할 예정이며, 관내 영ㆍ유아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시설운영비 지원과 환경개선 및 보육종사자들의 처우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노인들의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해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 창출과 기초노령연금 및 장수수당을 적기에 지급하는 등 안락하고 즐거운 노후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장애수당, 장애인연금 및 장애인 활동보조, 장애인 복지일자리 제공, 학령기 장애아동 재활치료실 운영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수요자 중심의 복지 정책을 추진하겠다.
-성장 동력이 되는 개발 현장은.
▲LH에서 추진 중에 있는 대실 도시개발 사업이 당초계획 보다 다소 축소되었지만 계획인구 1만472명을 수용할 수 있는 60만5000㎡ 규모의 개발계획(안)을 확정하고 올 상반기 중 행정절차를 완료한 후 편입용지에 대한 보상 및 공사를 착공해 2016년 완료할 예정이며, 축소된 일부지역에 대해서는 29만9000㎡ 규모의 택지를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계룡IC 인근 왕대네거리 일원에 368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자하여 17만9000㎡ 규모의 산업 용지를 2015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농공단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충남도에 승인을 신청한 상태이며, 사업이 완료 되면 기존 왕대공단, 계룡제1산업단지와 연계해 산업벨트를 구축 경제도시 계룡실현에 또 하나의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급한 현안이 있다면.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노인, 제대군인 등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기업과 소상공인 및 경제관련 유관기관 등 각계의 지혜를 모아 일자리를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계룡은 세계유일의 3군본부가 위치한 계룡대가 있고, 인근 논산의 국방대 이전 및 논산훈련소, 대전의 R&D 인프라를 연계한 국방과학 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교통망 확충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호남고속철 남공주역과 연결되는 계룡 엄사~논산 노성간 국도지선 1-1호를 비롯 계룡 두마~논산 연산간 국도대체우회도로, 계룡 신도안~대전 세동간 도로개설 사업 등이 조기에 가시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아울러, 지난 20여년간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던 대실지구 도시개발사업이 확정되어 사업추진을 앞두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아쉬움은 있으나 금년중 사업 착수가 예정되어 있어 주민의 숙원해소 및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LH의 조기 사업시행은 물론 사업축소에 따른 제외지역의 민원해소를 위해 시 자체적인 공영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116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여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계룡세계군문화축제의 알찬 추진으로 2015년 프레(PRE) 개념의 세계군문화축전이 국가차원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
-중ㆍ장기적인 발전 발안은.
▲계룡이 누구나 살고 싶은 매력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에게 지역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이에 지역의 미래를 이끌 우수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명품교육 도시를 만들고,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21세기형 선진 문화도시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계룡은 안보의 요람으로 이러한 지역특성을 살려 군과 민이 함께 하는 한국의 대표적 국방중추도시를 만들고, 전국 최고의 녹지율을 가진 자연환경을 살려 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를 가꾸면서 국방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형 저탄소녹색산업을 육성하여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부자도시를 가꾸어 나가겠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임진년 새해는 향후 10만 계룡시대의 초석을 다지는 매우 의미 있는 한해가 될 것이다. 흑룡처럼 모든 악재와 불황을 딛고 힘차게 승천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여 새해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다. '도약하는 계룡, 매력 있는 도시'의 슬로건 아래 시민참여 열린 행정을 구현하며, 행복 넘치는 복지계룡,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방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진력을 다하겠다.
●이기원 시장은
-출생:연기군
-학력:육군3사관학교(8기 임관),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육군대학 졸업
-경력:초대계룡시의회 부의장
대담=김형중 지방부장(부국장)·정리=계룡 장태갑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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