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새누리당 충남도당과 홍문표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홍 예비후보를 무소속으로 둔갑시켜 음해한 여론조사가 실시돼 홍 예비후보측이 관할 선관위와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고 새누리당 충남도당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문제의 여론조사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 집중적으로 진행됐으며 내용으로는 “만약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단일 후보로 통합진보당 김영호 후보가 출마하고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귀하께서는 다음 중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고 예산ㆍ홍성 주민들에게 여론조사를했다는 것.
홍 후보 측은 “여론조사가 실시됐던 시점이 여의도연구소가 공천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했던 시기에 벌어져 황당했다”며 “이는 지역 유권자들에게 혼선을 주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인 만큼 반드시 진상이 밝혀져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와관련 홍 예비후보 측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게 사실이냐?”는 예산ㆍ홍성유권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관련 새누리당 관계자도 “충남도당 차원에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며 “만에 하나 공정 경선을 저해하는 행위로 드러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일부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홍 후보가 상대후보 보다 높은 지지도를 얻은 결과가 나온 이후 이같은 불법 여론조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선관위와사법기관의 조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예산=신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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